Ani/이야기

드래곤볼 그 재미와 지루함

테레시아 2007. 10. 31. 13:47

내가 드래곤볼을 접한것은 1989년쯤이었다.

당시 이만화가 아이큐점프에 연재되기 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다.

어느날 한 아이가 학교에 이 만화책을 들고 왔고, 어느새 아이들은 이 만화의 재미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후 다른아이들이 드래곤볼만화책을 들고오면 만화책을 보려고 그아이 주변에 우르르 몰리기 일쑤였고 이후 이런현상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때로는 우리반에서 만화를 다본후에 다른반 아이가 와서 만화책을 빌려가기도 햇었는데, 그 당시 드래곤볼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고 할수 있었다. 물론 당시에 봤던 만화는 정식으로 저자에게 인세를 지불하고 번역출간된 만화가 아닌 해적판. 크기도 작고 권당 500원 하던 만화책으로 인쇄상태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90년대들어 드래곤볼이 주춤하는사이에 아이들은 북두의권 닥터슬럼프등 또다른 해적판 만화들을 가져다보기 시작했다.당시 드래곤볼에 빠져 있던 나로써는 북두의권은 재미도 없었고 그림체도 상당히 싫어하는 스타일의 만화였다.그래서 한동안 보지도 않았다. 각설하고...

드래곤볼...

7개의볼을 모아 나타난 신룡에게 소원을 빌수있다는 설정

등장인물인 손오공 부르마 치치 무천도사(거북도사) 크리닝 야무치 천진반등등 이들이 천하제일 무도대회장에서 대결할때와

후에 대마왕과 손오공의결투 그리고 그의아들피콜로의 등장까지가 지구이야기라면 이후 등장한 카카롯트의형과 피콜로의 고향 나메크별

베지터 프리저까지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전투장소는 지구를 넘어서 우주로 확대되어 펼쳐진다.

실로 지구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볼때가 드래곤볼의 가장 재미있던 시기였고

손오공이 프리저(당시 해적판에선 프리저는 '프리자' '화이자' 무슨비아그라 만드는화이자제약도아니고 ;;;로 불리기도했다)를 물리치는 시기까지는 재미는 있었지만 전투력측정기 스카우트(?)가 등장함으로써 힘과힘의대결에서 수치대 수치의 대결로 바뀌면서 재미가 좀반감되었다고할까? 게다가 지구에서 끝날줄 알았던 이야기가 우주로 펼쳐지면서  끝이 나는 이야기(네버엔딩스토리의 구조를 이때 미리 암시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도 지루함을 더하는 계기가 되긴했다. 당시 나는 드래곤볼의전개가 손오공이 프리저와의 대결에서 승리후 지구로 돌아가면서 이야기의 끝을 맺을줄 알았지만 이후에 등장한 셀과 17.18호 미스터악마등등 도무지 끝이 나는 이야기에 지루한전투의 이어짐에 나는 실망하고 말았다. 과연 그 네버엔딩스토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하는 의문도 들면서 드래곤볼이라면 이제 보고 싶지도 않을정도로 싫어지게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시작은 좋았으나 끝이 안좋은 드래곤볼...

 

* 잡설이라면 드래곤볼에 등장했던 피콜로 대마왕의 패션을 한때 좋아했던적이 있었다.

피콜로 대마왕의 패션은 대체로 아랍사람의 복장으로 머리에 두른 터번과 망토 등등 지금보면 아무런 감정이 안들지만 그때보기엔 어찌나 멋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