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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 50회 기획⑤ 손요-채리나-아비가일 삼겹살 토크(인터뷰)

테레시아 2007. 11. 20. 10:00

‘미수다’ 50회 기획⑤ 손요-채리나-아비가일 삼겹살 토크(인터뷰)

[뉴스엔   2007-11-06 07:04:17] 

 

 

 

 

 

 

   
[뉴스엔 이현우 기자]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의 중국인 멤버 손요와 채리나 그리고 파라과이의 아비가일을 최근 서울의 한 삼겹살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만났다.

기자 : 안녕하세요. 아비가일이 조금 늦네요.
채리나 : 저녁에 학원 다니거든요. 오는 중이라는데 차가 많이 막히나 봐요.
기자 : 손요는 이제 ‘미수다’ 출연한지 1년도 넘었네요. ‘미수다’ 초창기에 손요는 인기만큼 말들도 많았어요.
손요 : 오해가 많았어요. ‘미수다’ 초창기에 인기가 있는 줄도 잘 몰랐을 때였어요. 도미니크, 준코, 디나, 에바랑 같이 어느 잡지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그 기자가 “한국남자는 어때요?”라고 물어보셔서, 저는 한국남자들이 조금 보수적이잖아요. 보수적인 남자보다 신사적이고 배려 많이 해주는 스타일이 좋아요. 라고 대답했는데 잡지에는‘이런 말하면 섭섭한 거 알겠지만 저는 한국남자는 별로예요’라고 나온 거에요. 저는 그렇게 말한 적 없거든요. 많이 속상했죠.

기자 : 채리나는 ‘미수다’ 출연한지 4개월 정도 됐죠? 달라진 점이 좀 있나요?
채리나 : 36회부터 들어왔어요. 석달 반 정도 됐죠. 일요일 마다 목포에서 KTX타고 오거나 버스 타고 오는게 좀 힘들었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사람들하고 놀다가 너무 늦어지면 일요일에 아비가일 집에서 자고 가고 그래요. 달라진 점이요? 친구들이 유명해졌네, 인기 많네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한테 미안한게 있어요. 제가 친구들이랑 놀 때 좀 시끄럽게 노는 편이거든요. 길에서 시끄럽게 놀고 있고 그러면, TV에 나오고 얼굴이 알려지니깐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는 거에요. 당연히 친구들한테도 시선이 가잖아요. 그런 게 친구들한테는 부담스러울 수 있잖아요.
손요 : 그래서 가끔은 친한 친구랑 멀어지게 되고 그래요. 가끔은 안친했던 사람한테 전화도 오고요.
채리나 : 저는 유학생이고, 그러니깐 생활비도 만들어야 하고 아르바이트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저 알부자였어요. 아르바이트 부자. 갈비집, 예식장 이벤트, 아이스크림 가게, 횟집. 레스토랑, 길에서 사은품 나눠주는 것도 해봤어요. 근데 TV에 몇번 나갔다고 광고 제의 같은 것도 들어오고 쉽게 돈버는 방법도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됐어요. 나약해 질 것 같아서, 그런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자 : 여러번 했던 이야기겠지만,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됐어요?
손요 : 제가 중국에서 다니던 학교 옆에 한국인 유치원이 있어요. 애들이 예쁘게 입고 한국말 하는 거에요. 애들도 너무 귀엽고 말도 너무 예쁜 거에요. 그때까지만해도 한국말이랑 조선족 하는 말이랑 비슷한 줄 알았어요. 그래서 조선족 친구한테 한국말 한마디 가르쳐 달라했더니 ‘빨리 일어나라’는 말을 가르쳐줬거든요. 제가 맨날 늦잠자니깐(웃음) 중국사람들이 ‘ㄹ’ 받침이 잘 안돼요. 근데 제가 ‘빨리’ 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거에요. 자신이 생기잖아요. 그때부터 한국말 배우겠다고, 한국 가고 싶다고 그랬죠.


기자 : 집에서 반대는 없었어요?
손요 : 엄마는 찬성했는데 아빠 반대가 심했어요. 아빠는 한국 가기 전까지 반대했거든요. 제가 스무살 이었잖아요. 너무 하고 싶은데 아빠가 반대 하니깐 더 오기가 생겼어요. 처음 한국 온 3개월 동안 도서관에만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중국 친구들 보다 조금 더 빨리 한국말이 늘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미녀들의 수다’ 시작하기 전까지는 자신감 많이 있었어요. 나는 이 정도면 한국말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구요. 근데 서양 여자들 동양여자보다 못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전 ‘미수다’ 출연하고 한국말 잘한다는 얘기 한번도 못들었어요.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겨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채리나 까지 와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 했구요. 전 5년 됐고 채리나는 4년 됐는데 저보다 훨씬 잘해요.
채리나: 난 중국말을 못해. 다 까먹었어(웃음).

기자 : 채리나는 공부 잘해서 장학금도 받았다면서요? 어렸을 때는 꿈이 뭐였어요?
채리나 : 학교가 좋아서 그래요(웃음) 유학생들한테 배려가 많아요. 어렸을 때 꿈이요. 음.. 어렸을 때 키가 컸어요. 모델이 되고 싶어서 학원 다니면서 워킹도 배우고 그랬는데 중학교 때부터 키가 안크는 거에요. 지금은 제가 선박과 다니잖아요. 중국이 선박 2위 거든요. 기술적인 부문이 아직 많이 부족하대요. 공부 열심히 해서 중국 선박시장에서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뛰어 다닐거예요. 공부 더 열심히 해야 해요. 영어도 더 잘해야 하고. 손요 언니가 내년 말쯤 미국으로 유학갈 준비하고 있거든요. 저도 같이 가고 싶어서 준비하려구요.

기자 : 손요는 곧 책이 나온다고 들었어요. 5년 동안 한국생활 하면서 한국 문화랑 중국문화랑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고 들었는데요.
손요 : 부끄러운 내용이지만 운이 좋았구요. 책 쓴다고 몇 개월 동안 폐인처럼 지냈어요.(웃음) 이번에 책 쓰면서 중국어 교재도 같이 썼거든요. 잘 되면 중국어 교재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 여행 관련된 책도 계획중이구요.
기자 : 손요는 꿈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미수다’ 출연하고 나서 인기도 많아서 연예인 제의도 많이 들어왔을 것 같은데요.
손요 : (웃음) 제가 연예인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나요? 저는 전 세계 여행 다니고, 나이 들어서는 예쁜 레스토랑 하는게 꿈이에요. 어렵게 사는 아이들 도와주는 일도 하고 싶고 얼마 전에 다큐멘터리 봤는데, 동남아에 죽어가는 코끼리들 돕는 일도 꼭 하고 싶어요.
채리나 : 이런 사람들이 꼭 나중에 가정주부 한다니깐.(웃음)


꿈 이야기를 한창 하고 있는 중간에 아비가일이 도착했다.

아비가일 : 늦어서 죄송해요.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기자 : 꿈 이야기 하고 있어요. 아비가일은 어렸을 때 뭐가 되고 싶었어요?
아비가일 : 어렸을 때는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 전공이 의학이었는데, 한국 오면서 많이 바뀌었죠.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전공이 신방과고 ‘미수다’ 출연하고 나서 방송일 해보고 싶어졌어요. 어렸을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고 사진 찍고 활동적인 걸 좋아했거든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있는거 힘들어서 못해요.(웃음)

기자 : ‘미녀들의 수다’ 이야기해요. 손요는 1년도 넘었고, 아비가일도 꽤 오래 했어요. 채리나는 네달 좀 안됐고. 50회 동안 많은 이야길 했어요.
손요 : 많은 주제를 다뤘어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게 이제 더 할 얘기가 있냐는 거죠. 했던 이야기 또 하는 것도 메리트가 떨어지잖아요. 조금씩 포맷을 바꿔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출연자들이 자신들 고향에 가서 문화 차이 같은걸 소개시켜 준다거나, 토크 중심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비가일 : 토크를 하더라도 스튜디오 밖에 나가서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김치 만들기 체험 같은 것도 했었는데, 체험만 하는게 아니라 거기서 경험이나 느낌도 이야기하고 토크도 하고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기자 : 게임 같은 것도 시도해 볼만 하지 않아요?
채리나 :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들어온 지 얼마 안돼서 아직 할 얘기 많은데요(웃음) 게임 같은 거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연예인들이 하는거랑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해요. 하지만 너무 재미 중심으로만 하는 건 좋지않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연예인이 아니라서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면 더 재미없어질 수 있잖아요. 어떤 내용은 다른 나라 문화니깐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전달해 줘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들까지 다 재미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비가일 : 시청자들이 다양한 모습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미수다’를 너무 ‘재미’ 중심으로만 바라보면 많이 놓칠 수도 있는 것 같구요.
손요 : 16명씩 나오잖아요. 전체적인걸 봐야해요. 어떤 출연자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어떤 출연자는 의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시청자들은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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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아비가일은 ‘미수다’에서 재벌2세 이야기 때문에 마음 고생도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아비가일 : 두번째 출연했을 때였어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잘 몰랐구요. 그 때 했던 이야기가 돈 많은 남자가 성격 안좋을 수 있다는 경험 이야기 였구요. 저한테는 상처받았던 기억 이야기였는데 재벌2세 이야기만 너무 과장됐던 것 같아요. 솔직히 제가 재벌 2세인거 알고 만난 것도 아니고, 재벌 2세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던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냥 지금은 크게 신경 안써요. 그리고 재벌 2세 만난게 나쁜 짓 한건가요?
채리나 : 악플 같은 거는 잘 모르겠구요.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인터넷에서 잘한다 예쁘다 그런 말보다 실제로 아저씨 한분이 제 얼굴 알아봐 주고 오셔서 “잘하더라” 한마디 해주셨을 때 기분이 진짜 좋았어요.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니까 고맙죠.

기자 : 오늘 늦은 시간까지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송에서 더 즐거운 모습으로 만나요.
일동 : 수고하셨습니다!

손요, 채리나, 아비가일 모두 꿈이 정말 많은 여자들이었다. 그녀들은 화면속의 화려한 의상이나 메이크업 없이 그저 평범한 한국의 여대생의 모습이었지만 소박하지만은 않은 그녀의 꿈들 덕분에 여전히 반짝반짝 빛이 났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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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그냥 미수다의날로 정해야겠다..ㅋ~

흠 손요는 처음봤을때 예전 VJ로 유명했던 재키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뭐 재키림이 훨씬 낫긴하지만 ㅎㅎ

그래도 아주조금은 닮은듯하다. 아비가일은 그냥 귀엽구나.

근데 채리나는 가수 채리나랑 외모가 닮거나 하는행동이 채리나닮아서 붙여진 별명인줄 알았더니 정말 이름이 채리난가보네..ㅋ~